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사실 미국에 오기 전엔 토플을, 오고나서 2달여 동안은 GRE를 준비했다. 

솔직히 시험 준비에 충실히 임하지 않았다. 앞으로 내가 감내해야 하는 도전들에 비하면 적은 노력만을 요하는 도전일지도 모르는 이런 시험에조차 충실하지 못했던 자조의 시간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딱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점수를 얻었다. 그리고 그 점수들로 지원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생활' 아니 한껏 오버해서 '생존'을 위한 영어가 필요한 시점이 오고있다


이틀 전 자동차 보험에 문제가 생겨 새로 가입을 하기위해 집 근처 보험 에이전시를 아내와 함께 찾았다. '이 보험문제는 내가 주도해 처리하겠다'고 마음먹고 공언까지 한 상태였다. 미국에서의 3달의 시간동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상황을 주도하는건 영어를 잘하는 아내의 몫이었다. 그렇게 뒤로 물러나있는 내가 못나게 느껴진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만은 내가 해결하겠다 마음먹은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좌절.. 보험 에이전트가 하는 말은 내게 반 정도밖에 이해되지 않았고, 이를 눈치 챈 그 직원의 주의는 내 아내를 향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다. 수업을 듣고, 일을 하게 될 때도 이러면 정말 곤란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제, 생존을 위한 영어 공부를 절실히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우선은 내 실력 진단.

1. 말하기 : 말이 잘 안 떨어짐. ( 불안정한 듣기, 말해본 경험의 부족 )  /  말을 해도 완전한 형태의 문장이 아닌 것 같다는 불안과 그로인한 자신감 상실 (대화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나 구조에 익숙하지 않음)  /  구린 발음 (토종 한국인의 한계)

2. 듣기 : 동사가 잘 안들려 전체의 의미를 몇몇 단어로 때려맞추는 경향 (영어 듣기 인풋의 절대량 부족) / 빠른 속도의 영어는 거의 못듣는 편  / 평균적으로 테드 기준 50-60% 정도 이해하는 것 같음

3. 읽기 : 토플, GRE 이후 전보다 깊어진 어휘량이 위안  /  마찮가지로 절대적 인풋의 부족

4. 쓰기 : 한국인 특유의 시험 위주(템플릿 암기)의 라이팅 공부 -> 실질적  쓰기 실력 자체의 실력 파악 안됨 


이 내가 생각해본 현재 나의 영어 수준


이 수준과 한계를 근거로 내가 생각해 본 원칙은 이렇다.

1. 최대한 인풋을 늘려라. 

 - 아내하고만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한국어로 된 미디어 수용하고, 한국어로 생각하는 이러한 생활 패턴으론 영어 실력의 상승이 어려울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기본 언어세팅을 영어로만 쓰기로 약속해야 할 듯 하다. 자연스레 인풋의 양을 늘릴 수 있도록.


2. 미국에 있는 이점을 활용하자.

 - 우리 집을 제외한 밖 환경은 전부 영어다. 이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듯 하다. 영어를 잘하려면 미국인과 어울려야 한다.


3. 재밌는 공부 소스를 찾자.

 - 내가 관심있는 영어 공부 자료를 찾아야 한다. 프렌즈같은 시트콤이 좋은 소스가 될 것 같다. 

   '넷플릭스'라는 좋은 사이트를 우연히 알았다.(미국 DVD사이트인데, 한달 7불 가량 내고 미국의 각종 드라마, 예능, 영화류등이 무한히 시청 가능하다. 심지어 첫 한달은 무료)



이러한 원칙을 좌표삼아 계획을 세워볼 작정이다.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 부딪혀 보고, 연습해야 겠다. 

오늘 밤부터 시작해야지~



Posted by Unique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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